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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자니? 맹꽁아

by 한명화

밤ㅡ새

잠 못 들게 떼창 하더니만

새벽 5시

이제 자니?

해도 너무하는구나

어제 오후부터 쉬지 않고 밤ㅡ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그 열정 대단해

오랜만에 비가 흠뻑 와서 신이 나서였니?


언제부터인가 여름비 내리면

잊지않고 찾아와

학교 운동장 빗물받이 수로길

두꺼운 철창 아래 숨어

제발 개천가로 가달라 부탁도 무시하고

밤새 떼창 하는 맹꽁이 떼


자연의 소리를 찾아도 듣는다는데

집안에 있어도

잠들려 애써봐도

노래 감상하라며 밤잠 쫒는

맹 ㅡ꽁ㅡ맹꽁 맹꽁이 타령


그런데 맹꽁이들아

그게

우리 아파트 바로 앞이라서 문제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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