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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누가 이 곳에 있는가
by
한명화
Jul 14. 2019
새벽
운동길에 돌아오다
문득
발길 부름에 다가가니
아파트 화단 한곳이 여름꽃들 잔치
백일홍 봉선화 접시꽃이랑
이름 모를 꽃들도 모두가 활짝
꽃밭 바닥이 젖어있다
목 마릴까 물을 주었구나
둘러보니 다른 곳은 꽃도 말라버리고
심어진 데로 그저 견디고 있는데
곁눈질로 보며 참 많이 부러웠겠구나
사랑받는 터의
삶들이
이곳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꾼 손길
그렇구나
이곳에 누가 있는가
누가 이 처럼 아름다운 변화를 주는가
바라보는 마음들은 다 같을 것
아마도
더 큰 사랑과 감사의 마음
그에게 전할 것이다
당신!
참 고맙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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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꽃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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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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