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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맛있는 그 맛이
by
한명화
Sep 1. 2019
서울 풍물시장 난장 돌아보며
사람 냄새 물씬 물씬
삶의 냄새 물씬물씬
옛것도 있고 새것도 있고
쓰다가 버릴 것 같은데 그래도 미련 남아 새 주인 기다리는 것들 없는 것 빼놓고는 다 있는 풍물시장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시간은 달리기
배꼽시계 요란하여 시장 2층 오르니 음식점 줄 서기
들어서자마자 환영인사 극진하여 발길 주기 민망
끈질긴 젊은이 눈빛에 녹아 눈앞 식당 자리하고
메뉴판 들여다보니 음식값이 너무 저렴
난 갈치조림, 짝꿍은 장터국밥
에라 값도 싼데 녹두전 한 접시에 막걸리도 한병
엄청 시켰는데 계산서엔 단돈 20,000원
대박 맞은 기분에 음식 맛은?
식탁에 한상 가득 잔치상 벌렸는데 코끝 간질이는 맛난 냄새에 입안 가득 침샘 운동 극렬해
그 맛 입속에 들여놓으니
우ㅡㅡㅡㅡ와
갈치조림, 장터국밥 그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고
너랑 나랑 나눠 먹으며 마주 보고 웃음 절로
녹두전에 막걸리 궁합도 잘도 맞고
고추 찍어 먹으라 나온 된장 맛도 김치 맛도 이 집 주방장님 장인으로 추대해 놓고 너무 맛난 음식들에 퐁당 빠진 시간 행복점수 백점만점에 이백 점ㅡ
풍물시장 구경 왔다 너무 맛난 음식 맛에 한주 더 지난 오늘도 입가에서 맴돈다
진짜 맛있었던 그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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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막걸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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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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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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