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Aug 28. 2019

한반도 지도 땅

여름의 끝자락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에 위치한 삼면이 평창강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형을

꼭 닮은 그곳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천천히 쉬어가며 세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그곳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자 입구에서 주차비 2000원을 받았으며 따로 입장료는 없었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이 나무계단에 물을 뿌려가며 청소를 하고 계셨는데 어르신 한분께서 15분 거리라는 안내로 계단을 올라 산길에 들어섰는데

아! 그 청량감은 너무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선한 자연의 선물이었다

별로 손대지 않은 자연의 소나무가 반겨주는 산길을 걷다 안내판도 만나고 방향판도 만나고 작은 나무다리 길 양옆으로 줄지은 바람개비의 인사에 마냥 동심의 미소를 채우며 싱그러운 산 길을 한참 걷다 보니 전망대가  

떡 하니 팔 벌리고 반겨 주었다 

전망대에 내려서니 이럴 수가

눈 앞에 펼쳐진 그 모습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나라 지도가 펼쳐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삼면이 강물로 둘러 쌓인 것까지 닮아 있었으며 전망대 주변에 활짝 핀 무궁화는 한반도 지도와 어우러져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전망대에서 위치를 바꾸어 가며 한 참을 살펴보다가 자연은 우리에게 요즘 나라의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 내라고 무궁화까지 피워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인가 라고 되뇌어 보며 자연의 작품 앞에 왜인지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한반도 지형

자연 그 자체로 너무도 신선한 청량감에 아쉬움을 달래며 산길을 내려오다가 아장아장 걷는 아기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여행자의 정겨운 모습에 입꼬리 귀에 걸며 박수를 보내 주었다 

이곳에 오길 참 잘했어

어쩜 자연의 지형이 저리 닮았을까 무궁화가 어우러 짐도 너무 감동이었고

아기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이 산길도 너무 멋져.










매거진의 이전글 메밀꽃 필 무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