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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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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10. 2019

다시 만나러간 길

새만금 방조제 길

작년 봄 무더위 여름 오기 전 새만금 길 

깜깜한 어둠이 바다 가린 시간

네비의 그림 속엔 바다가 일렁이는데

바다는 숨고 어둠만 술래 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 까만 세상

들려오는 바람소리 코끝 스치는 바다내음

가로등 불빛 따라 한없이 달리고 또 달렸었는데


며칠 전

다시 만나러 갔다 

밤이 아닌 밝은 낮에 보고 싶어서

시원하게 뻥 뚫린 길고 긴 새만금 방조제 

넘실대는 푸른 바다에 춤 자랑 갈매기떼

길고 긴 바닷길 다시 보며 새로움

길가엔 쉬어가라 손짓하는 조형물들

길 따라 마저가면 만나는 기념탑

다시 만나니 반가움 새록새록


아쉬움 가득했던 어둠 속 질주

밝은 낮에 다시 보니 대단하기도

쭉 뻗은 길 끝없이 긴 새만금 방조제 길

차창 활짝 열고 바닷바람 바다내음에

내 마음 토닥토닥 후련함 담긴다

달리고 또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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