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간다는 건 어쩌면 소ㅡ름
귓전을 울리는 쇳소리는 온몸을 움츠러 들게 하고
시리고 아픈데도 움직일 수 없는 잉여의 몸은 공포
그냥 오랫동안 다니던 치과 선생님도 세월 따라 노인이 되고 손이 둔해져인지 치료해도 불만족
지인들이 추천해준 가까운 곳의 치과
처음 방문하던 날 그녀는 전화했다 걱정스럽게 그곳은 예약 없으면 치료 안 해준다고 전에 소개해드린 분은 가서 혼났다더라고ㅡ
얼마나 대단한 곳이기에 뭐 그럼 그냥 오면 되지 담담하게 대답하고 찾아간 그곳
아담한 그러나 세월 입은 분위기 경륜 많아 보이시는 의사 선생님
예약을 묻는 카운터에 지인 소개로 왔는데
무지 친절하시고 잘하신다기에 30여 년 다니던 치과 배신하고 왔다 하니 짬을 뺀다며 기다리라고
30여분 기다린 후 환자 치료 중간 틈이라며 치료실에 들어오라는 안내에 치료실 들어가자 사진부터 찍는다며 촬영실로 안내해 들어가니 기계가 머리를 한 바퀴 돌아 치아 구조를 찍는 듯
선생님은 사진을 보신 후 치아 상태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시며 오늘의 내원은 치아 때우러 오셨는데 몇 군데 더 때우겠다시며 온 치아를 점검하고 청소도 하고 부실한 곳 잡아주며 직접 온 정성으로 입안을 정리하고 계시는 듯하다
치과 많이 다녀 봤지만 이 분처럼 내가 관리해야 할 것이라는 자부심? 책임감?으로 입속을 살피시는 분은 처음 대하는 듯하다
치료가 끝나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담주 화요일 11시 20분에 오라 하시기에 시간을 아님 날짜를 변경 요청하니 노트를 살피시더니 갑자기 들어오시는 분이라 다른 날이나 시간이 없다시며 자신의 시간에 맞춰 주시기를 말씀하신 후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안 와도 된다 하신다
치료비도 의료보험 받도록 했다며 생각보다 아주 저렴하게 나왔다
오늘은 그 화요일
시간 맞추어 찾은 치과
정확하게 제시간에 치료가 시작된다
간호사가 곁에 있지만 모든 치료는 선생님이 직접 하신다
치료 중 들리는 쇳소리가 몸서리 쳐지지만 이곳에 칫솔질은 이렇게 하시고 잇사이 잇솔질도 열심히 해야 약해진 이를 오래 쓸 수 있다며 계속 설명을 하신다
치료를 마치고 의사 선생님 한마디
제 말을 잘 들으시고 이 관리를 잘하시면 저를 만날 시간이 멀어지고 관리 못 하시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제 방법이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만 오셔도 됩니다
그래서 나도 한 마디
오고 안오고는 제가 결정하지요
첫날 느낌에 제 이를 앞으로 관리하시겠다는 의지를 제가 보았고 믿음 있어 오늘도 왔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아마도 앞으로 우리 가족까지도 이곳으로 발길을 이동할 것 같다
의사 선생님의 치료하시는 모습은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과 이 치료에는 자신 있다는 자신감을 보며 그분에 대한 신뢰가 생겼기 때문이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타인들의 만남에 신뢰는 중요하다
신뢰는 포장되지 않는다
그저 행동으로 또 말속에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