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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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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Feb 01. 2020

구문소 앞에서

자연의 위력 보여주고파

두터운 바위산  뚫어 놓고

그 깊이 모르는 큰 입으로

새파란 물 담고 있는 구문소

후대에 무얼 전하려는가


구문소 바라보며 얻은 교훈은

인간의 힘도 대단하다고

바로 옆에 큰 입 하니 더 뚫어

산허리 타고 넘던 오랜 날 끝내고

차도 달리고 사람도 오고 가며

나란히 형제 되어 눈길 잡는다


구문소 다리 앞에 무심히 서서

이쪽저쪽 바라보며

크기도 비슷 생김도 비슷

하지만 서로 다름 인정하고는

빙그레 미소담고 속삭여 본다

인간의 힘으로 비교는 말자

자연의 위력을 어찌 이기려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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