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by 한명화

가을이 깊다

잎새들의 잔치는

이제 막을 내리려

아쉬움 가득한 슬픔 머금고

울먹임 숨기며

마지막 잎새 내리는 그날까지

고운 미소로 가을을 보내려

준비하고 있다


바스락

발자국 소리에 화들짝 놀라

아직은 움직임 없는 막을 올려다보며

다시금 의연함으로 포장하고

붉디붉은 잎새

아쉬움의 눈물 삭이며

만추의 노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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