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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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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Feb 16. 2020

외로웠나 보구나

개천가

낮은 버드나무 가지 사이

커다란 말벌 집 앉아 있다

지난여름 높은 나무 가지에

이렇게 아름다운 집 지어 놓고

말벌 가족 기새 등등 윙윙 대더니

겨울바람 불어온다고 모두 떠나고

빈 둥지만 외로이 롱거렸다


너무 외로웠나 보구나

이 낮은 곳에 내려오다니

모두 다 떠난 후 허전함에

슬픈 마음 눈물로 채워두었구나

빈 둥지의 가슴앓이 앓고 있었구나

조금만 더 견뎌  볼걸 그랬어

봄이 오면 새 가족도 올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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