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천의 묵은 갈대 이발분당이라는 이름
율동 호수 물을 실어 나르는 분당천
역사는 변하고 있다
현재 진행형
분당을 만들어 갈 때
분당천에 시멘트 들어부어
보기엔 깨끗한 시멘트 바닥 개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아우성에
그걸 깨부수고 보를 만들더니
보 때문에 흐름 막혀 악취 유발로
또다시 보도 깨 부수고는
드디어 옛 자연 천으로
하천은 자연에 가까워야 한다며
큰 돌 바윗돌 철사로 엮어 가벽 쌓고는
어느 햇살 뜨거운 여름날
사이사이 구멍에 갈대 심어놓고
젊은 청년 둘이서 물을 주고 있었어
저게 언제 자란다고 이 뜨거운데 고생하냐 했는데
갈대가 자라고 뿌리를 내려
엉금엉금 기어 다니며 분당천 바닥까지 모두 점령
가을엔 갈대밭 정취 주고
물속 정화작용 잘해주었는데
한해 가고 두해 거듭 갔지만
물속 갈대 이발 해주지 않아서
봄에는 가을인 양 착각하고
여름에는 뒤섞여 미안해했어
2020년
목소리가 나왔지
저 갈대를 이발하자고
봄다운 새싹을 느껴보자고
그 바람 기적처럼 일어났어
분당천의 갈대가 이발을 했어
얼마나 오래인지 개천 바닥 밭이 되었네
이제 우리
자연사랑 노래만 말고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라고
분당천 갈대밭이 전하고 있어
때로는 이발도 필요하고
때로는 자양분도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