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중순 -분당천 둔치에서-먼~ 옛 날 꼬맹이 소풍길
친구들과 재잘대다
발밑에 누운 고운 단풍잎
주워 들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잃을까 주머니에 두었다가
돌아와 책갈피에 꽂아 두고
가끔씩 꺼내 들고 바라보며
이쁘다 이쁘다 속삭였는데
늦가을 사랑님과 산책길
고운 단풍잎 마주하며
옛 생각에 발걸음 멈추고 있다
널 따서 책갈피에 꽂아 둘까?
그러면 옛 시절로 돌아가나?
너무 고와 차마 딸 수 없구나
나 아닌 다른 이도 봐야겠기에
우두커니 한참을 붙잡혀 서서
눈 사진에 깊이 찍어 두고서
기억하며 가끔 꺼내 보려 마
꿈 많던 옛 추억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