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by 한명화

오랜 날들 동안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었구나

그렇게 느끼고 담으며 살았구나

그냥

만남을 좋아하고 그 안의 모습들을 사랑하며

마음의 그늘 담지 않고 살았구나

아니

만나게 되는 지인들이 참으로 좋았구나

늘 입에 담는 말

'인덕이 참 많아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야'


그런데

늘 그저 감사하던 삶에 얹어졌던 작은 돌멩이 하나 마주 앉아 손잡고 밑으로 내려놓았는데ㅡ

왜 불쑥불쑥 아플까 의욕도 꺾이고

왜 어깨가 가끔씩 툭 떨어지지?

그러지 마ㅡ힘내

그동안 인정받고 사랑받고 살아 단단해지지는 못했나 보네

늘 좋은 사람들만 만나지 않았을 것인데

작은 상처 하나로 글쓸 힘을 잃다니


그래

세상은 살만하고

세상은 아름다워

주변을 돌아 봐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다시 글을 쓰며 행복해 할 거지?

힘내 ㅡ

가만히 가슴에 손 올리고

쓰담 쓰담 어루만지며 힘내라 한다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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