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꿀 향기

by 한명화

노랗고 하얀 꽃 무리

달콤한 부름에 한 마리 꿀벌 되어

코끝 벌렁이며 꽃 속에 스며

큰 호흡으로 인사하지만

내 반김이

어찌

기린 목 되어 기다리는 벌 나비만 하겠는가

안타까움에 가만히 귀 기울이는데

벌들의 노랫소리 들리지 않고

하얀 나비 한 마리 춤사위 곱다


꽃 무리 고운 인동초

긴 겨울 이겨낸 인고의 세월

어떤 이는

희생의 사랑이라지만

또 어떤 이는

아버지의 사랑이라지만

내게 다가오는 꽃말은

인내라는 한마디

이 새벽

인동초의 꿀 향기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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