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달님 마중

by 한명화
슈퍼문2016년11월15 일 새벽

68년 만에 오는 것이라고

아주 밝을 것이라고

달님 힘 인간들에 과시한다 해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방해꾼 비님은 샘났나 보다

아무도 볼 수 없도록

하늘을 보자기로 가려 놓고서

혼자서 몰래 보려 하나보다


하지만

새벽은 우리 편

큰 달님 하늘에 둥실 걸어놓고

마중 나온 모두는 실컷 보라 한다


늦가을 새벽하늘 가득 채우고

수줍게 인사하는 두둥실 달님

빙그레 따스한 미소 건네며

삶은 감사한 것이라고

많이 사랑하며 살라고

행복은 네 마음에 살아 있다 한다


늦가을 새벽하늘 가득 채우고. 2016. 11.15

매거진의 이전글한솥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