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최고령 물레방아

by 한명화

최고령 물레방아 있다 해서

강원도 특유의 꼬부랑 산길 돌고 돌아

찾아간 그곳은 정선군 동면 백전리

개울가에 터 잡고 산등성이 밭에 생명선이었나 보다

1900년경부터 이곳 살이 물레방아

푸른 이끼 세월 옷 여기저기 기워 입고

굽은 등 아픈 다리 두드려가며

오늘도 쉬임 없이 돌고 있다

나이도 잊은 냥 돌고 있다

하얀 물살 일으키며 흐르는 개울물은

돌아라 물레방아 쉬지 말고 돌아라

장단 치며 오랜 친구 응원하고 있다

먼길 돌아 돌아 찾아와 주어

마주 앉아 긴ㅡ얘기 나누고 싶은데

쉴 곳 없고 차댈 곳 없어 미안하다며

잠시 잠깐 인사밖에 할 수 없으니

왔던 길 안전하게 잘 돌아가라며

물레방아 힘찬 물살로 인사 보낸다

먼ㅡ길 찾아주어 고맙다 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선 화암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