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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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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30. 2020

세한도 배경이 여기?

세미원

아름다운 연꽃과의 만남을 즐기며

유유자적 여유로운 발길을 기는데

안쪽 깊숙이 단아한 집 한 채

약속의 정원 세한정이란다

대문 앞 문지기로 서 있는 하루방

가슴에 커다란 구멍의 의미는

제주도 귀양살이 가슴앓이에

가슴이 삭아내려 구멍이 났나?

아린 마음에 깊숙이 들여다 보고

안으로 들어서니 마당 한가운데

예사롭지 않은 소나무 한그루

세한도 뚫고 나와  서 있는 

담벼락 옆 키 나무 세 그루

약속의 나무라 이름표 달고 있다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고

송백헌에 들러 세한도 방랑기의 

역사적 사실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다시 찾아온 이 땅 애국자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 보내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곳은

세한도의 그림 배경 옮겨 놓았구나

이고 휘어진  소나무

세 그루의 키다리 소나무

그리고 그림 속 배경 된 송백헌

잊지 않고 먼길 찾아주는 제자에게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말자는 약속

너무도 고맙고 감사해서 깊은 마음 담아 전해준 글과 그림이었다니

세한도의 탄생 비화 다시 새기며

추사의 초상화 앞에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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