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구나 달맞이꽃
by
한명화
Aug 14. 2020
새벽
어둠 가는 길목
어제도 그제도 내린 비는
우렁우렁 모여서 큰 무리 이루며
분당천을 달리는 우렁찬 함성에
개천가를 걷다가 문득문득 두려움
'괜찮아요'
빙그레 미소 지으며 속삭이는 그곳엔
밤새 빗줄기와 내기하고 있었을
연노랑 달맞이꽃 청초하다
순하디 순해 보이는 달맞이꽃아
너의 강인함이 고맙구나
이 새벽
길바닥에 누워버린 코스모스 옆 지나
멍한 마음에 다리 힘 풀렸는데
그래
널 보며 새 힘 내보자꾸나
가까이에 가을도 오고 있는데.
keyword
달맞이꽃
새벽
가을
매거진의 이전글
어쩐다냐 너희를
2020년 광복절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