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by
한명화
Oct 15. 2020
큰 맘먹고 지인들 용문사 여행길
경내 둘러보고
아직 가을 옷 입지 않은
오랜 나이 자랑 은행나무도 보았는데
하얀 마스크의 구속은
마음의 대화를 하고 있는지
무소유의 진리를 깨달음인지
오랜 거리두기로
감성의 선들이 가라앉아 버렸는지
많이 웃고 그칠 줄 모르던 수다를
행여 잊은 건 아닌지
모두가 타인들처럼
그저 무심한 시선
왠지
이 가을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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