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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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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24. 2020

해인사 산문 안으로

둘째

해인사 이름이 안내를 시작하고

길의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양옆으로 오랜 세월 입은 나무들이

어서 오라 인사를 시작하면

그 길은 세상에서 단 하나의 명작이 되고

굽이굽이 돌아 일주문을 지나고도 한참

깊숙이 들어가 차가 발을 멈추고

다시 길을 따라 걷는 인파가 나도 많다

코로나로 위험하다 여행가지 말랬는데

나부터도 말 안 듣고 떠나왔으니

그중에 하나 되어 말없이 걷고 있다

해인사로 들어서기 위해 가는 길에는

가을을 알리는 단풍은 아직 깊지 않다고

개울가에 올라앉은 운치 있는 나무다리가

빙그레 반겨준다

나무다리 건너 부도탑이 보이고

해인사 안내판에 눈 박아놓고 한참

다시 꾸역꾸역 오르며 해인사의 역사 되새기다 보니 가야산 해인사라는 멋들어진

해인사 문 앞에 도착했다

해인사에 찾아왔구나

정갈해지는 마음으로  안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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