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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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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Dec 02. 2020

몽양 여운영 선생님을 알다

1947, 7,19일 암살ㅡ8, 3일 인민장 모습

12월의 첫날

몽양 여운영 선생님을 만나게 됨은 어쩌면

축복이었다

내 머릿속에 잘못 자리 잡은 기억의 창고를 머리에 서리 내린 이제라도 작은 찌꺼기 없이 바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이 땅의 60대 이상의 친구와 형제자매들이 얼마나 많은 오류의 지식을 머릿속 창고 밑바닥에 담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일까

멀지도 않다

언젠가 행사에 왔던 북한의 미녀응원단들이 김정일의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이 비에 노출된 것을 보고 울며불며 우리 원수님이 비를 맞고 계시다며 현수막을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교육이란 그런 것

몽양 선생의 삶의 모습은 내 어찌 가감할 수 있겠는가

위의 사진들이 역사적 사실을 말해줄 것이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눈물겹게 가슴을 후비는 것은 몽양 선생의 말씀 

'그 시절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와주는 나라가 없었는데 오직 소련만이 우리의 립을 지지하고 도와주어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공산당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우리를 도와주는 게 고마워서 다들 가입을 했다는 것'이다

그의 역사적 흔적을 보며 잘못인지하고 있던

기억 속 잔재까지도 미안하고 죄송스러워 관람을 하는 내내 입속에서 맴도는 말은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였다

그 험한 일재 치하를 견뎠는데 해방이 되고 내 나라 내 땅에서 1947년 7월19일 멀건 대낮 그것도 서울의 한 복판에서 암살을 당하다니 어찌 통탄하다 아니하겠는가

총탄에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를 생각하셨다는 그분의 애국 애족에 깊이 머리를 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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