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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그래도 성탄
by
한명화
Dec 24. 2020
오랫동안
화초 나무 츄리 참았었는데
나무가 전자파에 힘들다 울어서
츄리 양념 봉투 꺼냈네
올해는 이해해 줄 것 같아서
축복의 성탄
즐거운 성탄
행복한 성탄 이랬는데
2020년 올해에는
여러분!
밖에 나가지 마세요
5인 이상 모이지 마세요
연세 드신 부모님 찾아뵙지 마세요
살고 있는 집에서 그냥 푹 쉬세요
너무 답답해
정겨운 얼굴들 보고 싶어
함께 밥 한번 먹고 싶어
겨울바다에 함께 가고 싶어
해돋이 보러 정동진 가고 싶어
폰 인사로 대신해야겠네요
그래도 성탄
우리
즐겁다고 행복하다고
서로서로 위로하며
나 자신도 많이 위로하며
메리 크리스마스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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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성탄
크리스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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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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