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또 하루가 가고 있다

by 한명화

송년을 보낸다

새해를 맞이한다

해돋이도 보고 싶다며 안타까운 마음들이

버거운 2020년을 코로나를 비켜가며

힘겹게 견뎌냈다

2021년을 맞이하며 예년 같으면 새해 소망

또는 새해 계획의 버킷리스트도 작성하며 실현하지 못할지라도 계획 분주한 새해맞이였을 터인데ㅡ

2021년 새해맞이의 많은 이들의 바람은 모든 일상이 큰 복인 줄도 모르고 지냈던 감사함에 대한 일깨움으로 코로나가 물러가고 어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였다

맘껏 호흡하며

맘껏 웃고 떠들며

맘껏 반가움의 표현을 하고

맘껏 오고 가는 정을 나누고

맘껏 여행하고

맘껏을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한겨울 찬바람이 아주 매섭다

기온이 영하 13도네 16도네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 온도를 외치는 기상캐스터들의 안내에 겁을 내다가 용기 내어 호수공원을 향했다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율동 호수는 몹시 춥다며 온통 꽁꽁 얼음 이불 둘러쓰고 있다

호숫가 갈대도 번지점프대도 얼음 속에 갇혀 버렸다

한 겨울 찬바람이 몹시 매서운가 보다

예전에는 겨울이 몹시 추웠는데 이제는

따뜻한 옷 입고 따뜻한 신발 신고 걸으니 땀이 흐른다

매서운 한파에 땀이 흐르듯 우리는 코로나의 침략을 기필코 이겨낼 것이다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

또 하루가 가고 있다

아직 우리는 코로나의 창끝 앞에 서있기에

집에 있어라 거리두기 하라 여행가지 마라

마라 마라 지켜라 지켜라를 귀에 딱지 않도록 들어 새기고 있다

자유를 갈망하며 예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래도 또 하루가 가고 있다

우리의 바람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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