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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봄이 오고 있다고
by
한명화
Jan 23. 2021
산책을 나갔어
오늘의 코스는 중앙공원
분당천을 따라 걷는데 날씨가 정말 좋네
손끝에 스치는 바람결은 어느 사이 봄의 리듬을 타고 길가 버들가지는 눈 틔울 준비에 바쁜 숨 몰아 쉬고 있어
겨울인가 입었던 옷깃을 풀어 재끼고
따스한 햇살이랑 온화한 공기를 안아들이네
공원에는 벌써 봄을 즐기는 것 같아
꽁꽁 얼었던 얼음들이 자리를 내놓고
물줄기를 조심스레 품어 올리는
분수
옹기종기 모여든 새들은 서로 안부 묻나 봐
잘 지냈어?
겨울이 이사 갈 준비를 하는 걸 보니
봄이 문밖에 와 있나 봐
분수의 선물을 즐기는 새들의 날갯짓
그리고
즐거운
재잘댐은 봄의 전령
그래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
분수는 반짝이는 춤을 추고
햇살은 아주 따스해
봄의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는 바람결도
봄이 오고 있다고 노래하고 있어
1월 하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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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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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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