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입어 등 굽은 소나무
구부러진 등 온 힘으로 휘어 올려
가지 팔 하늘 가득 빼곡 채워
주렁주렁 솔방울 매달아 놓고
지난 세월 가만히 꺼내보며
깊은 큰 숨 조용히 몰아 쉬고 있다
세월의 자락은 묶어둘 수 없어
삶의 날들이 유한하다고
가까이 들려오는 속삭임에
그래도 세상에 왔다 갔다는
역사의 한쪽 기록을 위해
후세를 이 땅에 남겨야 한다는
사명 받들어 해내야 할 일
주렁주렁 솔방울 달아 놓았다
오랜 역사 간직한 대한민국
예전엔 골목마다 아이들 소리
언제부터인지 멀어지더니
아기 울음소리 너무도 귀해
사라저 가는 마을 줄을 잇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소식
소나무 너를 보며 힘찬 박수 보낸다
후세 위한 너의 멋진 노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