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선운사 동백이 지기 전에

by 한명화
3월 9일 선운사 동백 꽃

3월

동백이 지기 전에

만나보고 싶어

먼길 달려 찾은 고창 선운사


들어가는 길가에 미소 짓던

자운영 꽃 일렁이던 넓은 들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꾸며진 자연이 주인이구나


오랜만에 찾아온 이제는 외지인

새롭게 조성된 건축물들

제자리 지켜준 탑을 지나

대웅전 옆길 돌아 계단 오른다


뒷곁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

아직도 무성하여 반기는데

여기저기 손짓하는 붉은 동백꽃

그 모습 반가움에 가슴 설렌다


붉디붉은 동백

열정의 날들 보낸 뒤에

아름다운 붉음으로 기억해달라며

꽃잎 지기 전에 떨어져 내린다


동백꽃이여

너의 깊은 뜻 지켜 주고 싶어

먼길 돌아 오늘 여기에 왔구나

붉은 동백이 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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