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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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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28. 2021

붉은 전시관의 이웃사촌

지난 3월 군산을 찾았을 때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이웃사촌 화교를 만나다의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붉은색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밝은 의 화려함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전시 주제인

이웃사촌 화교를 만나다로 전시를 한다는 안내와 화교 군산에 오다, 그들의 삶 속으로 라는 소제목을 붙여 전시를 구분하고 있었다

영화 홍등을 보며 붉은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민족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전시물을 둘러보며 정말 붉은색을 좋아하는구나 라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들의 집을 장식한 기와와 벽면 장식, 붉은 등과 간판의 수술, 옷 그리고 장신구 까지도

붉은색  일색이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화교들은 그만큼 열정적인가?

전시회를 돌아보며 조선시대 말기부터  어떤 사연을 안고 고국을 떠나 먼 이국땅에 이주해 와  상인, 농민, 노동자로 삶의 터전을 이루며 살면서도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살았다고 한다

내 나라가 아닌 타국 땅에 들어와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데 애환은 많았을 터인데도 그들은 세대가 바뀌어도 자신들의 언어를 잊지 않고 지켜가는 모습을 보면 민족성이 대단하다 싶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음식이 되어 즐겨먹는 중국요리의 대명사처럼 익숙한 짬뽕이 그들에 의해 탄생되었다 하니 분명 다른 민족이지만 우리의 또 다른 이웃사촌임이 분명하다 싶다

한민족의 문화를 내려놓고 이제는 다문화 사회가 되어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옛날 한민족 사회가 뿌리 깊은 문화 속에서 애환도 많았을 것을 가만히 곱씹어 보며 붉은 전시관을 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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