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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주문진의 해돋이

3월 23일 주문진 등대에서

by 한명화

새벽

바람이 거세다

별빛 쏟아지는 길을 달려 도착

주문진 등대가 있는 계단을 오른다

1시간여를 더 기다려 6시 30분이 되어가고

바닷가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해님이 가까이 오신다는 소식에

등대지기 새는 힘찬 날갯짓으로

잠자는 소나무를 깨운다

해돋이가 시작될 거라며

해님 맞을 준비 바쁜 새의 날갯짓 따라

선홍 빛 붉은 해님 수줍은 모습으로

붉은 너울 타고 떠오르고

새는 감격의 춤을 춘다

힘차게 더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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