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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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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08. 2021

평창 그 화려했던 기억

작가의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 기다리고 있던 지난 3월 22일에 찾았던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스타디움의 이야기를 꺼내 본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었던 곳에 전시관이 개관되었기에 둘러보기로 했다

평창에 들어서자 길가에 동계올림픽의 평창임을 홍보하는 둥근 지구의 조형물이 스타디움 가까이에 설치되어 있었다.

주차장에 내려보니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때 메인스타디움 앞에 골뱅이 모형에 각 종목의 선수 모형을 만들어 세워두었었는데 그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고 멋진 포즈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김연아 선수와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동계올림픽의 그날 응원하던 뜨거운 마음이 되살아나 가슴이 두근댔다.

전시물 감상 후 성화대가 설치된 동산 위로 올라가기 위해 빙글빙글 둘레를 돌아갔다

차가운 바람이 몹시 불어서 3월의 겨울 같은데 성화대로 들어가 올려다보니 평창의 그날 겨울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그 추운 추위 속에서 우아하고 아름답게 피겨를 타며 공연을 하고 성화에 불을 붙이던 모습이 떠올라 책임과 자긍심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다시금 박수를 보내 보았다

오늘 3월의 바람이 춥다고 옷깃을 여미는데 평창의 그 추운 겨울 그것도 저 높은 성화봉 밑에서 온몸이 얼어 갔을 터인데 그렇게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정신력에 다시 생각해도 코끝 찡한 울림이 왔다.

성화대 주변을 둘러싼 벽에는 참가국의 국기와 메달을 딴 선수들 국가별 순위 등을 기록해 두고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던 그날의 종목들과 열정을 토하던 선수들의 모습도 스쳐갔다.

성화대를 돌아보고 추워서 얼른 전시관을 돌아보기로 하고 내려오는데 중간에 넓은 운동장이 성화대와 낮은 높이에 있는 것을 보고 그곳이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던 자리이며 많은 경기가 이루어지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시설은 다 사라지고 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왜인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타까운 마음을 안고 다시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전시장 앞에 수호랑 반다비가 반겨 맞아 주었으며 각종 눈사람이 웃음을 자이 내고 있었고 벽면을 장식한 운동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젠 전시관으로를 외치며 멋진 계단을 올라갔는데 아뿔싸!ㅡ월요일은 휴관이라네

아쉬움에 다음을 예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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