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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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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03. 2021

주왕산로에서 만난 학소대

주앙산로 따라 달리다 스치는

쏟아질 듯 만개한 벚꽃 길은

아름다움 보아 주어 고맙다 하고


깊은 숲길에 숨어

사계와 무관하다 찬기 내뿜는

얼음골 계곡도 무심히 지나


학소

이 멋진 작품은 누구의 솜씨일까

예부터 찾아온 바람 붓일까

절벽을 휘몰아친 물살의 작품일까


절벽으로 바위 병풍 활짝 펼쳐놓고

푸른빛의 맑은 물가는 시인묵객 놀던 자리

다시 오실 기다림에  밤 하얀 꿈을 꾸고

절벽 위 푸른 솔은

고고한 춤을 추던 학의 모습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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