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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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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07. 2021

풍경소리  바람길 다시 오라고

망양정 돌아 나오니 붙잡는 발길

바람길이 있으니 들러가란다

발길 돌려 바람길 앞에 서보니

예술혼 담긴 작품의 나열

하나 둘 셋넷 ㆍㆍㆍㆍ

직사각 네모 틀에 황금대롱 주렁주렁

작품 안의 길이 바람길인가

발길 들여 들어가니 바람은 잠을 자고

풍경소리 들릴 리 아예 없구나

어느 사이 나의 손이 바람이 되어

풍경하나 살짝 건드려 보니

언제 그리 화음 맞춰 연습했는지

뎅그렁뎅그렁 뎅뎅 뎅그렁

부드럽고 평안한 이 울림은

정 신선의 노랫소리 인가

그 소리 너무 좋아 내손은 바람

머리부터 발끝까지 맑음으로 정화되네

뱀 나온다 주의보 보이지만은

맑은 소리 고운소리 푹 빠지다 보니

어느 사이 바람길을 지나 나오고

종루가 있는 공원에 오니

빙글 도는 망루가 어서 오란다

망루에 올라 푸른 바다  바라보며

깊은 호흡 내리 쉬고 하산 재촉한다

조심조심 내려오는 동네 길에 접어드니

담장 위에 붉은 깃 고추세운 하얀 수탉

찾아주어 반가웠다 꼬끼오하며

멋스러운 망양 풍경 깊이 담아 두었다가

이다음에 또다시 찾아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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