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는 문화재 지정 명승 제42호로 가야 우륵이 가야의 멸망을 예견하고 신라로 귀의해 말년을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이곳에서 거문고를 탔다는 곳이라 한다.
탄금대에 오면 거문고와 우륵 그리고 가야의 향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올랐다.
기대와 달리 주차장 바로 앞에 야외 음악당이 넓은 잔디광장에 있었고 산책길로 들어서자 노래비와 줄이어 여러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충혼탑과 신립장군의 사적을 기리는 탑이 서 있었는데 충혼탑 앞에 엄청 큰 신립장군을 기리는 탑을 보며 왜인지 씁쓰레한 미소가 떠올랐다.
다른 전투에서는 공이 혁혁했으나 이곳의 전투에서는 작전 실패로 수많은 부하들과 자신까지도 물에 빠져 죽어야 했던 어쩌면 작전 실패의 장수 탑을 저리 세우다니 패장도 역사는 역사니까 라며고개가 끄덕여졌다.
탑 앞을 돌아 탄금정과 열두대로 향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으로향하는 계단을 오르니 바람결 따라 이리저리 휘늘어진 적송은 보는 이의 눈을 반짝이게 하고 우뚝 선 비석을 지나 날아갈 듯 서있는 탄금정은 나이 든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그 풍경이 감탄을 자아냈다.
탄금정 옆 열두대방향을 따라 휘늘어진 노송들이 어우러져 강을 내려다보고 있는계단을 내려가마침내 열두대 앞에 섰다
이곳에서 신립장군이 그 삶을 마감했다는 곳이구나라며 강물을 바라보니 참 부하들의 진언을 들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도 같아 마음이 아팠다.
열두대 옆에는 역사를 새긴 돌비가 있어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이 죽음을 택할 때 장군의 마음이 어땠을까 라는 안타까움으로 열두대를 나와 탄금정에 올라 잠시 경치를 감상하고 곁길로 들어섰는데 지금껏 찾던 탄금대의 주인에 관한 기록을 담은 검은 돌비가 있었고 그 돌비를 우륵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으로 받치고 있었다.
이 지나는 길가에 수풀에 가릴 듯 서있는 주객전도의 상황이뭔가 뒤바뀌었다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얼마 전 지역신문에서 본 바에 의하면 탄금대는 개인 소유로 충주시에서 몽땅 사들여 공원을 만든다 하니 탄금대 주인의 자리도 바로 찾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발길을 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