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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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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30. 2021

구절리역이 부른다

구절리역에 도착하자

와!ㅡ놀이동산이네

예쁜 꽃들과 동물 모형, 화려한 기차

그리고 알록달록 레일바이크 등

눈에 들어오는 곳마다 화려해서

입구에서부터 눈이 즐겁다

우리가 찾은 날은 월요일 이어서 관광객이 없어 한적해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가 있었다

입구 쪽에 따로 즐기는 놀이터는 월요일이라 개장하지 않고 있었고 여치 모형의 카페도 계단을 올라가지 못했는데 카페 뒤쪽으로  여치 펜션도 있었던 것 같다.

작은 정선역 앞에는 건널목을 너무 예쁘게 꾸며놓아 그곳을 통과해서 철길을 넘어가자 텅 빈 관광열차에 앉아 계시던 기관사분이 기차를 탈 여행객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 마주친 눈으로 서로 멋쩍게 웃었는데 잠시 후 손님 없는 열차가 출발해 가고 있었다.

열차가 떠난 후  철로 위의  레일바이크에 올라보며  타 보고 싶었지만 단 둘이 바퀴를 돌리며 아우라지역까지 가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 레일바이크에 올라앉아 폼만 잡아보고 내려올 수밖에ㅡ

일주일만 더 젊었다면 용기를 냈을 것을 이라며 안타까운 미소만 남겨 두었다.

정선 구절리역은 정선선의 마지막 역이다

비둘기호와 새마을호가 모두 운행이 중단되고 현재는 아우라지역까지 갈 수 있는 레일바이크와 정선군 관광열차인 아리아리호가 운영되고 있는 예쁜 시설들이 즐비한 구절리역은 이제는 열차역이 아닌 관광 역으로 정선에 오면 남녀노소 모두가 어우러져 동심의 세계에서 한 번쯤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밤의 야경과 밤하늘의 별빛의 속삭임도 감상하면서 예쁘게 지어놓은 여치 펜션의 하룻밤도 괜찮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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