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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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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7. 2021

석탄박물관에 전시된 사연

21세기

우리의 삶의 모습은 많이도 변했다

집집마다 연탄을 사용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여행을 하다 길가에 연탄제가 쌓여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한 것은 벌써 옛일을 까맣게 잊고 살기에 일 것이다

석탄박물관을 찾음은 어쩌면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서인 것 같다

박물관은 7전시실과  8전시실인 지하갱도 체험장이 있고 층을 오르며 전시실을 넘어갈 때 발 밑이 움직여서 깜짝 놀라게 되는데 탄광 안의 체험?을 잠시라도 느껴보라고 무빙워크를 설치한 것 같았다

관람하다 3층인가? 화산 폭발의 사진들이 전시된 복도에 들어서자 바닥에 여러 공룡들의 이름이 쓰인 곳을 밟고 지나게 되는데 폭발 소리와 함께 바닥이 떨리며 앞으로 전진하며 움직여 깜짝 놀라 잠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7전시관까지 오르며 관람한 전시실의 여러 모습 중 부부인 듯 보이는 두 분이 찍어 만드는 기구에 석탄 가루를 부어 연탄을 만들고 있는 모습과 탄광촌의 가정집 모습에서 출근하는 남편이 가지고 갈 도시락을 들고 신발을 신고있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이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돌아오시라는 소망을 담고 있는 듯 보였고 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배경은 시대적 상황을 유추해 보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전시실에는 탄광의 사고를 대비해 활동하는 안전요원들의 모습, 사용했던 여러 물품들, 석탄을 채굴할 때 쓰던 기구들과 다이너마이트를 보며 안전의 중요성이 그 어느 곳 보다 더 절실함으로 다가왔다

벽에 걸린 포스터에 아빠! 오늘도 안전이라는 문구는 예전에 Tv를 통해 보았던 탄광 사고가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다

또한 21세기 삶의 질 변화로 석탄산업이 거의 폐로에 들어 얼마나 많은 탄광이 문을 닫았는지를 알려 주고 있기도 해서 우리가 사는 삶의 세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한다는 이론이 딱 맞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 지하갱도 체험실로 가야 하는데 둘뿐인데? 라며 잠시 망설여진다

그래도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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