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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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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03. 2021

동해바다가 부른다

양양 3.8 휴게소에서
가사문 해변
양양 바닷가

7월 무더위 밀려오면

그리움으로 달려오는 쪽빛 그 바다

파아란 물색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

끝없는 수평선

먼 듯 가까운 듯 외로운 섬 하나

물살 가르며 서핑 즐기는 청춘의 환호

색색의 자태 뽐내며 서있는 등대들


7월의 그 바다

푸른 물결 부서지는 쪽빛 그 바다

끼륵끼륵 갈매기떼 춤추는 그 바

뜨거워 발가락 꼬물대며 모래밭 지나

철썩이는 파도의 노래 들으며

파란 물에 발 담그면 

나도 파아란 바다가 되는 그 바다


7월의 그 바다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 그 바다

려오는 파도타기 즐거운 그 바다

조개 잡이 갈퀴가 바닥 훑고 가노라면

반짝반짝 모시조개 억울해하며

슉슉 물줄기 품어대던 그 바다

번의 눈길에도 흘린 땀 씻겨가는 그 바다


바다가 부른다

7월이라고

파아란 바다에 두 눈 담그고

파아란 하늘도 손잡고 보자 한다

오고 가는 눈빛에 사랑 담아보고

마주 잡은 손길에 행복 쏟아 보고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며

얼굴 가득 해맑은 미소도 그려 넣고

삶에 여유도 꺼내보자 한다


7월이 왔다고

무더위가 올 거라고

장마도 올 거라고

그러니 먼저 떠나보자고

우릴 부르는 그 바다에서

큰ㅡ숨 한번 쉬어 보자고

한 해 동안 기다리던 동해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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