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고마우이

by 한명화

며칠 전 카톡으로 선물을 보내왔다

무더위에 건강 챙기시고~ ~


ㅡ쌤아!

너무 고마워

건강 지키며 이 어려운 터널 잘 지날게

걱정 아니 하도록ㅡ


예전

운영하던 우리 원에 아는 지인께서 아마도 나와 배짱이 잘 맞을 거라며 실습교육생을 보내셨었다

그녀는 후리후리하게 큰 키에 자기주장이 명확할 것 같은 당차 보이는 모습이었다

처음엔 그저 실습 잘하고 보내면 되는 실습교육생으로 만났었는데 그 기간을 보내며 정말 우리는 뭔가 서로 통한다는? 느낌과 그녀의 강한 책임감과 열정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어 실습기간이 끝나고 우리 원의 교사로 근무하게 되면서 지금까지도 서로를 아끼는 정말 좋은 인연이 되어 지내고 있다


며칠 전

무더위에 건강 잘 지키시라며 선물을 보내와 이렇게 기억하고 염려해주는 귀한 인연이 있음에 무더위도 잊도록 행복으로 채워 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배달되어온 통닭을 먹으며 지난날들을 생각해 본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너무 좋은 교사들

시간이 나면 우리는 피아노 반주를 잘하는 교사의 반주에 아름다운 화음으로 성가를 부르며 함께했던 너무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여러 해를 함께 했었다


서로 헤어지기 너무 섭섭해서 눈물로 교육기관 운영을 마무리 지은 지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그때의 교사들 또 그 이전의 교사들과 아직도 연락하며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유유자적하고 있는 내게 그녀들이 가끔씩 보내주는 따뜻한 사랑에 코끝이 시큰한 감동에 잠기며 난 무얼 보내줄까 고민하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


가끔씩

맑고 파란 하늘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행복했다는 감사인사 함께 담아 넣어둔 추억을 꺼내본다

오늘도

희끗희끗한 은발 쓸어 넘기며 온 마음 가득

미소로 채우고 쌤의 고운 마음 느끼며 지난날을 회상해 본다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지는 열정 속에 살았던 지난날들의 삶이 그래도 괜찮았나 보구나 라는 뿌듯함까지도 같이 담아 보내온 것 같아서ㅡ


쌤!

고마우이

감사한 삶의 의미까지 함께 보내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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