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석부작 풍란 꽃
by
한명화
Aug 4. 2021
석부작 풍란이 꽃을 피웠다
작은 바위 산에 올려 준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
긴ㅡ기다림을 기억했나 보다
강원도 시댁에 다녀오던 길
형님댁 마당가에 무심히 있던
작은 바위 산을 보고 반해서
오던 길 함께 집에 왔었다
2000년 맞이하는 마음 새롭자며
모란장 꽃가게에 눈길 심은 짝꿍
작은 화분 두세 개 고르고는
작은 풍란 두 포기도 담아왔다
발코니에 서있던 작은 바위산에
작은 풍란 붙여주며 눈빛 반짝이던 짝꿍
긴 세월 기다림 지치지도 않는지
산 이끼도 깔아주고 물받침도 해주고
20여 년도 훌쩍 지나 며칠 전
짝꿍의 들뜬 목소리
여보! 풍란꽃 피려나 봐
다가가 바라보니 작은 꽃 봉오리
그리고 며칠
자연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이렇게 멋진 풍란꽃이 피었다
긴 ㅡ기다림에 미안하다며
정성과 사랑주어 고맙다고.
keyword
꽃
기다림
사랑
25
댓글
10
댓글
10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팔로워
839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고마우이
며느리가 온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