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풍경

by 한명화

드믄드믄 파란을 내민 하늘

길 건너 줄지은 아파트

툭 터진 전망을 가려놓고도

당당하게 서있는 학교의 강당


발코니 밖 세상을 내려다보던

빨랫줄에 매달린 솔잎 채송화 줄기

긴 팔 뻗어 작은 꽃 피우고는

발코니 밖 풍경 끌어안았다


도시의 풍경은 인위적이지만

그래도 균형미는 있다며

여린 꽃줄기 팔에 안겨 더욱 아름답도록

한컷의 사진으로 남겨 두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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