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한옥의 미 영월역

by 한명화

영월역

비상하는 날개처럼 날아오른 멋스러운 한옥의 처마 밑을 아름다운 단청으로 단장한 단아한 한옥의 기품 품은 아름다운 역

길가에서 두서너 계단을 올라 마당에 서니 포토존 의자로 연결하여 꾸며진

ㅡ반갑습니다

영월역입니다ㅡ라는 인사 문구가 반겼다

마당가에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를 빙 둘러 여행자를 기다리는 쉬어가는 벤치에 앉으니 뜨거운 햇살을 피할 그늘에 시원한 바람도 선물한다

나무 그늘 화사한 화분 옆 터에는 통나무 뗏목을 만들어 전시해 두었고 그 앞쪽으로 땅에 내려와 쉬고 있는 멋진 초승달이 앞으로 채워 갈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마당의 작품들을 감상한 후 역사로 돌어가 보았다

아직 무궁화호 열차가 운영되는 역사는 깔끔하고 깨끗했으며 열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에는 코로나로 거리두기 자리 표시가 있어 전국 어디나 코로나의 기세가 등등함을 여기서도 느껴야 했다

문이 활짝 열린 차 타는 곳으로 내어다본 철로에는 달리고 싶은 객차들이 잠을 자고 있었으며 역시 강원도임을 알리는 푸르른 산들이 기다란 철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흰구름이 나래 펴 언뜻언뜻 보이는 파아란 맑은 하늘과 기차 되어 달리는 짙푸른 산들과 함께 처마 끝 올리고 단청을 자랑하는 아름답고 단아한 한옥의 미 영월역은 여행자의 마음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넘치게 담아 주고 있었다.

한국의 미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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