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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ug 24. 2021

한옥의 미 영월역

영월역

비상하는 날개처럼 날아오른 멋스러운 한옥의 처마 밑을 아름다운 단청으로 단장한 단아한 한옥의 기품 품은 아름다운

길가에서 두서너 계단을 올라 마당에 서니 포토존 의자로 연결하여 꾸며진

반갑습니다

    영월역입니다ㅡ라는 인사 문구가 반겼다

마당가에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를 빙 둘러 여행자를 기다리는 쉬어가는 벤치에 앉으니 뜨거운 햇살을 피할 그늘에 시원한 바람도 선물한다

나무 그늘  화사한 화분 옆 터에는 통나무 뗏목을 만들어 전시해 두었고 그 앞쪽으로 땅에 내려와 쉬고 있는 멋진 초승달이 앞으로 채워 갈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마당의 작품들을 감상한 후 역사로 돌어가 보았다

아직 무궁화호 열차가 운영되는 역사는 깔끔하고 깨끗했으며 열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에는 코로나로 거리두기 자리 표시가 있어 전국 어디나 코로나의 기세가 등등함을 여기서도 느껴야 했다

문이 활짝 열린 차 타는 곳으로 내어다본 철로에는 달리고 싶은 객차들이 잠을 자고 있었으며 역시 강원도임을 알리는 푸르른 산들이 기다란 철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흰구름이 나래 펴 언뜻언뜻 보이는 파아란 맑은 하늘과 기차 되어 달리는 짙푸른 산들과 함께 처마 끝 올리고 단청을 자랑하는 아름답고 단아한 한옥의 미 영월역은 여행자의 마음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넘치게 담아 주고 있었다.

한국의 미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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