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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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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ug 27. 2021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

단종의 길을 돌아보며 마지막 꼭 들러야 할 곳은 장릉이다

국도를 타고 이곳에 오다 보면 장릉 가까이  의 소나무들이 장릉을 향해  굽어있는 것을 볼 때마다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을 한다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

세계문화유산 등제

입구에서 열을 체크 후 QR 코드를 찍고 입장하였다

두어 번 와 보았던 장릉이지만 오랫 만에 다시오니 장릉 오르는 길에 변화가 있었

마당을 가로질러 계단에 릉 오르는 길 안내가 있어 오르니 소나무 숲 사이로 구불구불  포장된 길이 나왔다

붉은 기둥이 아름다운 상쾌한 소나무 숲길을 기분 좋게 걷다 보니 저 앞으로 릉이 보인다

단종의 릉에 도착하여 눈길을 담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후세는 어느 왕 보다 아픈 마음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마음의 인사를 드리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잘 정돈된 아름다운 릉은 못다 한 그의 한을 담아 해가 갈수록 더 애달퍼 보이는듯하다

단종을 뵙고 안쪽 길을 택해서 내려와 홍살문 앞에 서니 정자각으로 가는 길 다듬어진 두 길이 있고 그중 쪽 길은 신이 다니는 길이라는 표시를 해 다니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었다

마음을 정돈하고 신의 길을 비켜 단종의 제를 올리는 정자각을 돌아보고 내려오면 옆에 단종 비각이 있다 

각 안의 비에는

ㅡ조선국 단종대왕 장릉ㅡ이라고 영조 9년 어명에 의해 돌에 새겨 세웠다 했다

단종비각을 보며 영조께서 단종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오다 보니 재래 때 물을 길어 썼다는 우물  영천이 있고 우물 안을 들여다보니 지금도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영천을 내려오면  다른 좀 작은 홍살문이 있고 그 안에 단종의 충 엄홍도의 비각이 있 

그렇구나 단종의 충신 비각이 이곳에 있어야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며 안으로 들어가  '당신은 정말 대단한 충신입니다'라는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단종을 위해 죽은 자 들의 제사를 지내는 단이 있고 그들을 위한 각도 있어 죽어서라도 왕을 모시고 있는 듯했다

입구 쪽에 있는 제실을 지나 단종 역사관에 들어가 보았다

역사관에는 단종에 대한 자세한 기록과 사료들이 있었으나 너무도 귀한 단종의 어진을 조심스레 한컷 담아 역사관을 나왔다

이번 영월의 여행에서 단종의 길을 돌아보고 또 글을 쓰며 그동안 수박 겉핥기식의 단종에 대한 역사 지식을 좀 더 깊이 알게 된 것에 감사하며 또 단종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영조에 대해서도 아들을 죽인 잔인함에 더  비중을 두었는데 선조인 단종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따뜻함도 받아들이게 되어 인간의 고뇌와 양면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며 여행이 삶에 주는 영향력의 대단함을 느끼며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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