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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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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11. 2021

그곳을 향하여

아침 6시 15분

애마가 달리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을 싣고 차들은 벌써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한 시간여를 달려 양평 휴게소에 도착

잠시 휴식을 하며 사과 반쪽과 영양바 하나로 식사대용을 했다

웬만한 휴게소는 이 시간 쉼중이어서 휴게소 이용은 기대하지 않고 안쓰러운 눈으로 창밖의 차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부지런한 삶을 사는 사람들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데 일찍 좀 열지라는데 어? 열었나 보다

얼른  보니 정말 부분적으로 열려있

음식 코너를 지나 마트에 가서 짝꿍이 좋아할 것 같은 커다란 왕새우가 떡 들어있는 핫바 2개와 커피를 들고 의기양양 돌아와  맛을 음미하며 행복한 아침식사를 마친다

다시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원주 간현유원지

넓은 주차장에는 출입 금지를 해 놓고 강변가요제를 준비하느라 한창이었다

??? 되나? 이 엄중한 코로나 시기에?

제발 성공하기를 바라며

길 건너편에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다시 멋들어진 작품에 올라보니 방패연의 작은 지붕? 이 의미가 있어 보였다

작품을 감상하고 내려와 보니 다름 아닌 그곳은 공중화장실의 지붕이었다

화장실 작품으로는 세계 으뜸일 것 같다며 이러한 구상을 한 작가에게 경의를 보냈다

우리는 다시 목적지를 향했다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나 강가의 풍경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거대한 작품이 큰 입을 벌리며 환영하는 삼산천교를 건너는데 다리 난간에 누군가 멋진 글귀를 새겨놓아 웃음 가득 채우며 건넌다 

다시 공원길 앞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먹거리 가계들이 이곳이 유원지 입구임을 알려 주는 듯했다

상가 앞을 지나 잘 가꾸어진 길가 공원의 강가를 즐기며 걷다 보니 드디어 나타난 매표소 도착 시간은 8시 45분

아직 15분쯤 기다려야 한다

관광지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입장시간이 같은지 이해하려 해도 그게 참.

여름에는 오전 9시면 벌써 뜨거워지는데

서머타임제는 보자기에 싸 두었나 보다

좀 일찍 시원할 때 돌아보게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어디라도 건의를 해야 할까 보다

암튼 15분을 기다려 정확히 9시가 되자 담당하시는 분이 열체크와 신분확인 코드를 찍게 하고 입구를 통과 매표대 앞에 섰다

표 2장 3000원씩 6000원을 내자

ㅡ상품권 2000원짜리 2장을 건네주며

원주에서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해 주며 팔찌 2장을 건넨다

이 팔찌의 QR코드를 출입구에 대고 입구를 통과하라는 것

우리는 목적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향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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