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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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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12. 2021

소금산 출렁다리에 오르다

소금산 출렁다리에 가기 위해 입구에서 코드를 찍자 문이 열리고 들어서서 걷자니 계단이 어서 오라 한다

짝꿍은 정보 바다에서 다 찾아보고 겁낼까  내게는 말하지 않고 출렁다리 향한 도전 길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떤 계단에는 숫자가 쓰여있다

어? 102/578,  245/578 뮈지?

앗! 이것은 전체 계단 숫자에 우리가 올라온 계단 숫자로구나

그럼 전체 578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기겁을 했지만 데크는  여행자들을 배려해 아주 지혜롭게 만들어져 있었다

계단의 차이는 낮고 좀 들다 싶으면 쉬어가는 긴 데크에 의자를 설치해서 산을 오르며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이 피로함을 시원하게 잊게 해 주며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잘 배치되어 있어 감사함으로 즐겁게 오를 수 있었다

578계단을 오르자 다시 입장 코드를 찍고 소금산 출렁다리를 향해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를 좀 넓게 조성하여 조망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설치된 액자를 통해 컷을 잡으니 그럴듯한 출렁다리 풍경이 잡혔다

또 다른 쪽에는 소금산 출렁다리 이름표를 붙여 아마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도  한컷ㅡㅎ

소금산 출렁다리는

높이 100m, 길이 200m, 폭 1.5m으로 튼튼하게 설치되어 있었지만 발판의 가운데는 좀 더 아슬아슬 함을 느끼도록 철망의 구멍이 컸다

다리가 간질 거리고 가슴이 콩닥거렸지만 이 또한 출렁다리가 주는 묘미 아닌가

다리를 건너며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는 내게 짝꿍은 위험하다며 가운데는 딛지도 말라고 해 한바탕 웃으며 즐겁게 다리를 건넜다

다 건넌 후 데크에서 바라보는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산 능선을 타고 걸쳐있는 파란 출렁다리와 저 밑에 흐르는 섬강의 절경을 더욱 멋스럽게 눈에 넣어주는 데크 옆 멋진 소나무의 자태에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너무도 멋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풍경을 스치듯 내려오기 너무 아까워 데크에 앉아 배낭 속 간식을 먹으며 우리는 신선놀음에 취해 보았다

올랐으면 내려와야 했기에 아쉬움을 안고 출입구에 코드를 대니 열리는 문을 통과해 반대쪽 하늘 바람길에 들어섰다

군데군데 멋진 글말 인사가 행복을 안겨 주었는데 그중 '나의 추억이 되어 주어서' '고마워'라는 글귀가 마음에 쏙 들어왔다

하늘 바람길을 걷다 보니 너무도 멋진 풍경에 푹 빠져 출렁다리와 비교해 보았다 출렁다리는? 아슬아슬 쫄깃거리는 재미

하늘 바람길은? 멋진 풍경으로 기쁨 가득

하늘 바람길을 돌아 다시 578계단을 내려오는데 참으로 멋진 여행에서 얻는 기쁨이 가득 차 올랐다

조심조심 계단을 다 내려와 입구를 나오니 이제는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가계주인들이 아마도 3000원 입장료에서 돌려받은 2000원 상품권을 쓰고 가라는 듯 웬만한 간식거리는 2000원에 맞추어 팔고 있었는데 2000원이라며 여기저기서 부르고 있었다

돌아보다 우린 6000원 더덕주를 샀는데 5000원에 주셔서 잘 모시고 집에 돌아와 느긋함으로 더덕주를 즐기며 멋진 소금산 출렁다리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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