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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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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26. 2021

고창읍성 관아

고창읍성 성루 길을 돌아 성안 관아를 돌아보았다

이층의 누각 풍화루를 지나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니 고유의 멋스러운 건물은 향촌이었는데 이 고을 수령과 함께 지역민에 대한 지배를 분담하는 지역 사대부들의 독자적인 기구라는데 타지에서 온 수령이 독단적으로 지배하지 않도록 견재하며 다스리는 지혜이다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청이 있었다

고창읍성의 특이점은 모든 건물의 마루에 신발 벗고 올라가 쉴 수 있었는데 가을날의 청명한 하늘과 마당?에 펼쳐진 푸른 잔디,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은 드디어 우리의 신발을 벗개 하였다

작청의 마루에 앉아 어린 시절 대청마루를 느껴보며 여행지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마루에 앉아 살펴보는 우리 선조들의 건축술은 그저 놀라움이었다

그 어느 곳에도 못을 쓰지 않고 깎아서 끼워 맞추고 있었는데 그 정교함에 입을 다물수 없었다

거의 30여분 가까이 작청마루에서 여유를 즐기고 나와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입구 쪽으로 나오니 옥이 있는데 마침 그 앞마당에서 마당극을 하고 있었다

우린 자리를 잡고 마당극에 빠졌는데 중간에

연기자가 진도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더니 진도아리랑 쪼끔? 부를 수 있는 분 나오면 복분자 먹은 장어탕을 선물로 준다며 외치는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 나가서 구성지게 한판 놀아볼까? 라니 짝꿍이 굳이 말린다

놀이판에서 흥을 맞추는 것인데 못해도 창피한 게 아닌데 굳이 말리시니 아직도 서운하네ㅡㅎ

아무래도 더 있다가는 안될 것 같은지 이제 퇴청? 하잔다

밖으로 나오니 매표소 앞 잔디밭에 여인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있는 여인상이 있었는데 이는 답성놀이로 여인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무병장수한다는데 글쎄 혹시 고창성을 쌓을 때 여인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나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바로 앞쪽에 자리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초가집이 있어 들어가 보니 집에 비해 유난히 큰 우물이 인상적이었으며 작은 초가에 제자들을 양성하는 방도 있었는데 동리 신재효 선생은 광대소리 등 서민 판소리 문학의 대가로 광대소리의 이론을 집대성하였으며 서민 판소리 문학의 이론, 연출, 판소리 사설의 창작등 판소리 문학을 필생의 대업을 이루신 분이라 했다

바로 옆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판소리를 알리는 고창판소리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보니 판소리의 역사와 자료 또 유명한 명창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김소희 님의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다

그곳을 돌다 전시되어 있는 북이 있었고 신발 벗고 들어가라는 안내는 북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들어가 잠시 고수가 되어 보았는데 배운 적은 없지만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는 말에 딱 맞게 제법 고수의  흉내?를 내 보았다

나오는 길에 고창 미술관도 있었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많이 아쉬웠다

그러고 보니 고창읍성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다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이곳에 다 모아놓은 듯했다

성루길의 아름다움과

성안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누린 여유는

여행자의 마음에 행복을 한아름 안겨 주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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