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Oct 27. 2021

완도 묘당도 이 충무공 유적

길이 참 멀기도 하다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을 찾아왔다

입구에 들어서려니 하마비가 먼저 자세를 낮추라 조용한 일침을 주는 것 같았다

겸허한 자세로 들어서자 바로 월송 대였는데

계단을 오르자 소나무가 우거진 아담한 동산에 둥근 울타리가 쳐져있고 중앙부위의 한 곳이 둥근 모양으로 다른 곳과는 흙도 다른 색이었다

안내 현판을 읽어보니 이곳은 이 충무공의 본진의 진지로 충무공이 전사하신 후 이곳

본진에 80여 일간 묻혀 계시다가 이장을 하였는데 그 묻혀 계셨던 자리가  바로 중앙 의 그곳이라는 것이었다

전사 후 이곳에 계셨다는 사실에 온 몸이 저려옴을 느끼며 슬프고 감사한 여러 복잡한 마음에 숙연해져서 한참 동안을 그곳에 시선이 멈추어져 있었다

타까운 마음을 누르고 그곳을 내려와 사당으로 향했다

높다란 홍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문 옆으로 비석들이 서있고 충무공에 관한 기록을 해두었다

첫 문을 통과하고 또 두 번째 문을 지나 세 번째 문 안으로 들어섰다

중심의 사당에 이 충무공의 초상화와 밑에 향로가 있었다

초상화를 바라보며 모함과 시기 질투에 어려움을 참 많이 당하시면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깊은 마음과 뛰어난 장수의 지혜로 거북선을 만들어 나라를 구하다 돌아가신 역사적 사실에 방명록에 나라를 위한 숭고하신 희생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사당의 옆 뒤쪽에 관왕 묘비가 있었는데 명나라 장수 진린이 이곳에서 이충무공의 전사를 슬퍼하였다는 내용의 비라니  충무공의 인간성까지도 보이는 것 같았다

사당을 나와 바다를 바라보니 충무공의 본진의 배가 바다에 가득 떠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호령하시는 충무공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이곳 묘당도의 유적을 둘러보고 나오며 생각해 보니 한산도에도 사당과 유적지가 있고 충남 아산에도 있는 것을 보면 이충무공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또한 국민들이 그분을 기리며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 멀어 힘든 여정이었지만 완도 묘당도의 유적을 살펴보고 특히 전사하신 후 80여 일을 잠들어 계셨던 터를 직접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창읍성 관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