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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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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16. 2021

땅끝 마을 땅끝 탑

해남 땅끝 마을 여객 터미널

보길도에서 돌아와 이곳에 차박 결정

여객 터미널 앞에 공원과 화장실, 마트와 동네 주거지가 있어 외지지 않고 안심되어 차박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후 7시 경이되자 주변이 아름다운 야경을 선물해 주었다

여객 터미널의 불빛과 땅끝 표지석 주변을 수놓는 불빛은 색색의 하트를 그려내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그려내는 빛 놀이에 가까이 바닷속 바위들도 고개 들고 빙그레 웃음 짓고 배들도 줄을 지어  밤바다를 노래하며 반짝이고 있었다

맞은편 공원에는 또 다른 땅끝마을 표지석과 우리의 지도모형이 야경 빛에 밝게 모습을 이고 여러 조형물들이 서로의 빛에 즐거워하고 있었으며 전망대로 보이는 정상까지의 불빛들은 화려한 색칠놀이 야경에 여행자에게 기쁨을 가득 안겨 었다

아침이다

해가 떠오르고 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전망대를 향했다

전망대는 아직 하루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전망대를 지키던 봉수대에서 어젯밤도 무사했다는 보고 받으며 계단을 돌아 우리 땅 모형 앞에서 바다 위에 떠오르는 해돋이를 만나는 것도 일품이었다

전망대를 내려와 잔디밭에 세워진 땅끝 표지석 옆에서 올려다보는 전망대는 아름다웠으며

땅끝 표지석 곁을 지나 땅끝탑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계단에 발을 올렸다

전망대에서 시작된 계단 밟기는 언제 끝날지

다시 올라올 상황을 염려하며 한 없이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해 두어 쉬어가며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두었지만 무척 힘이 들었다

드디어 나타난 땅끝탑이다

해남 바닷가 귀퉁이? 에 땅끝 탑

20여 년이 지나 다시 찾은 이곳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함께였는데

이제는 두 분 다 가시고 짝꿍과 둘이서만 다시 찾아왔다

이곳의 바다랑 주탑은 변함없는데 주탑 앞에 우리 땅을 거꾸로 세워 두었구나

탑을 만져보고 한 바퀴 돌아보고 기념사진도 찍고 무심한 바다를 바라보다가 언제 또다시 올 수 있을까 다시 오마 약속은 차마 못하고 내려왔던 계단에 다시 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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