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는 글과 그림 전시관을 들르는 경우가 많아서 여행 중 그림에 대한 조예도 넓히고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남도 예인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코로나 시국에 많은 사람들이 분비는 곳이 많아 염려에 마스크를 단디 쓰게 된다
미술관에서의 감상을 마치고 계단을 올라 중문에 들어서 돌담 쪽으로 걷자 드디어 운림산방의 돌 이름표와 운림산방이라 쓰인 긴 나무 문을 통과해 들어서니 정갈하고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산아래 펼쳐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커다란 바위가 의자처럼 또는 작품처럼 그 모양도 다양하게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었고 여행객들이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정원을 돌아보며 전시장으로 향했다
열을 재고 전화로 신분확인을 하고 입장객이 꽤 있어 줄을 서서 입장해야 했다
입구 쪽 영상실에 들러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소치의 삶의 배경과 스승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의 남다른 작품세계, 소치 가문의 내림을 보며 피의 흐름에 대해 생각에 빠진다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는 속담을 되뇌며 이렇게 소치허련ㅡ미산허형ㅡ남농 허건ㅡ임건 허림 등으로 이어짐이 아직도 진행 중이며 수대에 그 소질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음에 놀라울 뿐이다
영상실을 나와 작품을 감상하며 예인들의 멋을 느껴 보았다
운림산방을 나오며 갑자기 야구선수 바람의 아들 이 종범과 그에 못지않은 이정후 그리고 농구선수 허재와 그의 아들들 훈과 웅이 떠올랐다
집안의 내력이란 이래서 속일 수가 없나 보다
예인가의 자손들이 수대에 이르기까지 그 자질을 물려받아 가계도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린 시절 들려주셨던 말씀이 떠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