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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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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19. 2021

진도 삼별초 사적지에는

진도의 용장성과 삼별초를 만나러 가 보있다

삼별초에 대한 역사는 학창 시절 역사시간에 훑어 지났기에 그들의 활동상을 알리는 사적지인 이곳에서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삼별초를 이끌었던 배중장군상과 사당, 삼별초의 역사를 새긴 탑이 이곳에 새워진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알려 주었다

또 중심에는 고려 항몽 충혼탑과  책장? 에 삼별초의 활동을 기록해놓고 있었다

용장성 홍보관에는 삼별초의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관과 삼별초의 의의와 활동상을 안내하고

홍보관을 나와 궁터로 향했다

엄청난 넓이의 궁터에 계단식 석축을 쌓아 건축한 다양한 모형의 터를 걸어보며 생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대단했다

1270~1271년의 짧은 기간에 13km의 용장 산성을 쌓고 이 처럼 웅장한 왕궁을 지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함께 밀려오는 힘없는 민초들의 힘든 삶의 모습이었다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성을 쌓고 왕궁을 짓는데 끌려왔을지 그 짧은 기간을 유지하며 사라진 나라를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죄 없는 민초들이 쓰러져 갔을지 가슴이 아려왔다

궁터를 돌아 나와 홍보관 바로 옆의

용장사 입구에 조용히 해달라는 문구를 보며 발걸음도 조심조심 높은 돌계단을 올라 사찰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용장사는 고려시대 때 사찰로 삼별초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소실되었고 현재의 용장사는 새로 건축된 사찰로 이곳 약사전에 고려시대 불상이 있다 한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모든 불당의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석조 약사여래 좌상을 만나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현종의 8대 손으로 삼별초가 정통 고려라 주장했던 단 3년간의 나라에 추대된 왕 온의 묘가 있다 해서 찾아가 보았다

성터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운림산방에 가는 길목이었고 큰 길가에 주차장이 있어 들러 보기로 했다

출구 문을 밀고 들어서니 돌을 깔아놓은 길 양 옆에 석등을 세워둔 산길을 올라야 했다

어깨가 좀 움츠러드는 묘한 분위기를 느끼며

한참을 들어가니 그리 크지 않은 묘지와 안내 표지석이 있어 읽어 보니 이 묘가 진짜 온의 묘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거나 삼별초에 딱 한 분의 왕이 있었고 이곳이 그 왕의 묘소라니 옛 역사 앞에 서 있다는 느낌이었고 이 역사적 사실도 이곳에 와서 알 수 있었다

삼별초의 대몽항쟁, 삼별초의 난

(1270~1271년 진도 몽골과 고려의 연합군에 의해 배중손 사망 함락 후 제주도로 일부가 이전했으나 1273년 완전 소멸)

삼별초의 진도 왕궁터와 용장사 그리고 왕이었던 온의 묘를 만나며 역사는 흐르듯 지나 가지만 기록자들의 시각에 따라 그 역사적 사실이 후세에 어떻게 기록되어 알려지는지 또한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조용히 되뇌어본다

삼별초의 대몽항쟁, 삼별초의 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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