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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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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11. 2021

유달산 해상 케이블카에서

 목포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go  go

표를 사고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우ㅡㅡㅡ

이건 인파라는 말이 딱

엄청난 인파에 줄을 서고 밀려가고

예전과 다른 소리 머릿속 소곤거림

마스크 다시 한번 눌러쓰고

되도록 앞사람과 좀 더 떨어지고

절대로 수다는 떨지를 말고ㅡ


밀려 들어가니 다가오는 케이블카

크리스털 반짝이는 하얀 케이블카

새빨간 빛 으쓱이는  빨간 케이블카

앞사람 팀 먼저 온 하얀 케이블카로

우리 앞 입 벌리는 빨간 케이블카로

줄 설 때는 밀려 밀려 걱정되더니

같은 팀만 태우니 우리 둘 세상


높은 주 탑향 해 케이블카가 오른다

바닷속에 발 묻고 파도, 바람 견뎌내는

엄청난 높이의 주탑 옆을 지난다

새가 되어 날고 있는지

비행기 타고 날고 있는지

하늘 높이 붕붕 떠서 내려다보는 바다에는


작은 섬들이 여기저기 떠있고

달리는 배들은 물거품 일으키고

작은 차들은 거리에 가득하다

산들도 바위들도 발아래 있고

마주 스치는 너편 케이블카 소식 궁금

괜히 손 들어 인사 보낸다


산들도 발아래

길들도 발아래

저 넓은  바다도 발아래

고하도에서 내려 다시 갈아탄다

슁~~ 바다 위 하늘을 달리는 시간

두려움 반, 즐거움 반. 반반의 스릴

케이블카 또다시 타지 않겠다는

짝꿍의 골맨 소리도 재미있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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