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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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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01. 2021

진도에서 11월 첫 해돋이를 전하며

진도대교를 건너 울돌목 이충무공 승전공원에 왔다

거대한 진도대교를 건너며 내려다본 울돌목은 그 느낌이 왠지 울컥했다

진도 타워에 올라 진도대교와 주변을 돌아보고 승전공원에 주차를 하고 공원을 돌아보았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위용을 자랑했는데 지금까지 본 동상중 가장 위엄이 있어 보였다

울돌목 가장자리에 긴 다리 길을 놓아 바다 위를 걸을 수 있게 했으며 거북선의 용머리에 배처럼 넓게 만든 전망대도 있었다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위를 걷다 보니 한쪽에 주말장터에 문이 닫힌 가게 서너 곳이 있었고 그 옆으로 장군께서 지휘를 하셨던 판옥선이 비치되어 있었다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고 울돌목의 바다를 살펴보는데 이상한 점이 보였다

 중심을 나눈 듯 한쪽의 물살이 정말 쏜살같이 흐르고 있었는데 가운데에서 시작되어 돌기 시작한 물결은 가장자리까지 돌아 소용돌이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한쪽은 빠른 물살이 흐르는데 한쪽은 돌고 있다니

이 물길을 이용하는 지혜를 펴신 장군을 떠올려보며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이곳의 풍경도 절경인데 진도대교의 야경이 아름답다기에 이곳에서 차박을 결정했다

오후 6시쯤 되자 진도 타워와 진도대교가 아름다운 색의 드레스를 바꿔 입으며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 같다

진도대교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10월의 마지막 멋진 밤을 보내는데

하늘에는 별빛도 지지 않겠다며 반짝이는 밤이 지나고 아침 해돋이를 기다린다

아! 그런데 흐릿한 하늘은 해님을 감추어두고 구름 사이 보일 듯 말 듯 애를 태우더니 안타까워하는 내게 선물처럼 정말 잠깐의 시간에 구름 사이로 둥근 해님을 보여 주었다

11월 첫날의 진도대교 행운의 일출

그대에게도 나누고 싶네요

멋진 11월 맞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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