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던 가을축제 막이 내리며
샛노란 융단 길을 선물한 은행잎
사락사락 소리 들으며
가을을 보내는 고개 숙인 남자는
가슴이 먹먹한가 보다
하늘도 가을을 보내기로 한다
새찬 비바람 내려 보내
무대 위 무희들에게 호령한다
축제의 막이 내리고 있다며
어서 무대를 떠나라 한다
새벽
어제는 축제의 주인공이었는데
이 새벽 어느 사이 낙엽 되어
긴 밤 차가운 바닥에 떨던 낙엽
슬픈 흐느낌에
빨간 우산 그녀도 같이 슬프다
가을이 떠나고 있다
축제의 막이 내리고 있다
비바람도 재촉하며 어서 가라 한다
그래도
한마디 남기는 가을의 약속
내년 이맘때 꼭 다시 올 거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