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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그립다

by 한명화

이별들이 모였다

마른 잎새들이 바스락

슬픈 노래를 하며 모여들었다


슬픈 사연들이 모였다

마스크로 가린 긴 날들에

가슴 답답한 울먹임 꺼내 놓으며


바삭이는 낙엽의 슬픈 노래

자유 잃은 삶들의 고통스런 호소

밝은 날 맑은 날 기다리는 갈망에


조금의 틈새 자유

위드라는 이름으로 불러주었더니

또 검은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그립다

맘껏 웃고

맘껏 얼싸안고

맘껏 거리를 활보했던 그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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